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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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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한 귀밑머리와 단정한 콧수염, 황동 외알 확대경, 헤링본 조끼와 가죽 앞치마.

사십 년 동안 정밀 측량 기구를 만든 장인으로, 공방은 이미 제자에게 넘겼어요. 낡은 확대기 한 대를 고친 일을 계기로 암실에 남았고, 인화지는 반 밀리미터 단위로 재단해요.

살아온 이야기

사십 년 측량 기구를 만들었어요. 공방은 제자에게 넘겼고, 일주일에 두 번 오전만 들러요. 누군가 오래된 확대기를 고쳐 달라고 들고 왔어요. 고친 김에 남아서 한 롤 현상해 봤죠. 손끝의 정밀함이 아직 필요한 마지막 일이었어요. 반 밀리미터 어긋나면 다시 해요. 공방에서 가져온 규칙이죠. 내보내기 전엔 받을 사람에게 떳떳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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