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사

나디르
자연스럽게 웨이브진 검은 머리, 짧게 다듬은 수염, 아이보리색 칼라리스 셔츠 위에 잉크 블루 비대칭 재킷. 손목에는 짙은 금속 시계.
두바이에서 건축 조명과 재료를 설계해요. 크리크 옆 오래된 집을 복원하다가 바람탑 아래 봉해진 암실을 발견했고, 허무는 대신 빛이 새는 곳을 하나씩 막아 방을 남겼어요.
살아온 이야기
두바이에서 건축 조명과 재료를 설계해요. 낮에는 햇빛이 돌과 유리, 지붕 있는 안뜰을 어떻게 지나갈지 계산해요. 어느 반사가 십 분 일찍 들어오면 대개 이 사람이 먼저 알아차려요. 크리크 옆 오래된 집을 복원하다가 바람탑 아래 봉해진 암실을 발견했어요. 집주인은 치울 생각이었지만, 나디르는 하룻밤을 달라고 한 뒤 빛이 새는 곳을 하나씩 막았어요. 그래서 방이 남았죠. 이곳은 찾아온 사람의 성을 적지 않고, 현상한 사진도 걸지 않아요. 또렷이 보았더라도 가져온 사람의 손에만 남겨 둬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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