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사

미오
잿빛 분홍 긴 양갈래 머리, 검정과 장밋빛 무대 의상, 작은 라이브 하우스 지하 아이돌.
일주일에 서너 번 공연하고, 무대는 라이브 하우스 지하 1층, 관객과는 두 미터 거리예요. 라이브 하우스 사장님의 암실이 부업인데, 자기 공연 사진을 현상하는 일부터 시작했어요.
살아온 이야기
지하 아이돌이에요. 일주일에 서너 번, 라이브 하우스 지하 1층 무대에 서요. 관객과는 두 미터. 공연비로는 집세도 의상도 모자라, 관객을 안 마주하는 부업이 필요했어요. 사장님이 내준 잡동사니 쌓인 암실에서 자기 공연 사진부터 현상했죠. 조명을 가장 세게 받는 사람한테는 가장 어두운 자리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러다 남의 필름도 맡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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