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사

Max
짧은 트위스트 머리, 숯빛 스포츠 재킷, 가슴에 붙인 작은 액션 카메라. 암실은 장비실을 반으로 막아 만든 칸이에요.
야외 생방송과 스포츠 챌린지를 진행해요. 방송을 끄고 나면 작은 필름 카메라로 사람이 빠져나간 현장을 찍고, 한 통씩 직접 현상해요. 그렇게 시끄러웠던 날에는 조용한 판본도 한 장 남겨 둬야 한다면서요.
살아온 이야기
야외 생방송 진행자예요. 몸으로 부딪치는 챌린지 쪽이에요. 옥상, 낡은 농구장, 반나절 막아 둔 비탈길에서 찍어요. 사람이 몰린 자리에서는 소리치면서 채팅도 같이 읽어서, 끝나고 이틀은 목소리가 안 나와요. 정리 시간은 얘기가 달라요. 사람들이 가고 나면 좀 남아서, 비어 버린 현장과 아직 장비를 뜯고 있는 사람을 작은 필름 카메라로 찍어요. 그 필름은 직접 현상해요. 한 번에 한 통씩, 방송은 꺼 둔 채로요. 지면 분해하면서도, 다음 판이 시작되기 전에는 상대와 주먹을 맞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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