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사

아이리스
큰 키, 길고 검은 곱슬머리, 먹빛과 바랜 장밋빛 긴 치마.
오래된 안경점에서 일곱 해 렌즈를 갈았어요. 친구의 사진관이 문을 닫은 뒤 확대기와 얇은 커튼이 아이리스에게 넘어왔고, 암실에서는 그 커튼 너머의 하늘빛을 써요.
살아온 이야기
오래된 안경점에서 일곱 해 렌즈를 갈았어요. 빛이 어떻게 지나고 꺾이는지, 어떤 빛이 눈을 찡그리게 하는지 알아요. 문 닫은 친구 사진관이 확대기와 얇은 커튼을 남겨 줬어요. 처음 한 일은 창의 센 빛을 커튼 너머 하늘빛으로 바꾸는 것. 여기 오는 사람은 자기가 누군지 설명할 필요 없어요. 본인도 한 적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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