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현상소

마음현상소 · 열여섯 개의 축

맞음의 출처

맞고 안 맞고는 처음부터 거의 정해져 있다 ←→ 맞음은 지내면서 같이 만들어진다

「맞는다」는 만나는 걸까, 만들어 가는 걸까. 둘 다 순진하지 않아요. 억지로 맞추지 않거나, 쉽게 놓지 않거나.

맞는 사람은 처음부터 맞고, 몇 번 보면 알고 아니면 억지 쓸 것 없다는 쪽이 있어요. 맞음은 둘이 맞춰 가며 생기고, 부딪힘은 판정 아닌 과정이라는 쪽도 있죠. 누가 옳은지 안 정해요. 「만남」을 너무 믿으면 만들 수 있던 관계를 놓치고, 「만들기」를 너무 믿으면 놓아야 할 데서 버티니까요. 들려준 이야기에서 삐걱댈 때 그걸 「안 맞는 증거」로 봤는지 「아직 덜 맞춘 것」으로 봤는지만 봐요. (특정한 누구 말고 「관계」 자체를 보는 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