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현상소 · 열여섯 개의 축
약속
상황에 맞춰 말한 것을 바꾼다 ←→ 말한 것은 그대로 지킨다
하겠다고 한 일이 처음 말한 대로 됐는지. 약속을 바꾸는 건 죄가 아니에요. 미리 말했다면 그것도 믿음직함이죠.
이 축은 「말한 것이 그 뒤에 어떻게 됐나」를 봐요. 약속을 못처럼 박아 두고 안 움직이는 사람이 있고, 메모지처럼 상황이 바뀌면 다시 쓰는 사람이 있어요. 진짜 갈림은 못 하게 됐을 때 미리 말했느냐예요. 해냈느냐는 그다음이고요. 막판에 몰아서 메우는 것과 먼저 알리고 다시 정하는 건 서로 다른 믿음직함이죠. 우리는 들려준 그 일만 세요. 뭘 하겠다고 했고, 언제까지라고 했고, 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