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현상소 · 열여섯 개의 축
회복
금방 평소 리듬으로 돌아온다 ←→ 여운이 한동안 남는다
지나간 일이 얼마나 오래 남는지. 빠르면 개운하고 느리면 여운이 있죠. 어느 쪽이 낫다는 건 없어요.
회복은 속도 얘기예요. 그날 밤 힘들어도 이튿날 출근하는 사람이 있고, 두 달 뒤 샤워하다 문득 떠올리는 사람도 있죠. 둘 다 정상이에요. 빠르다고 무심하지도, 느리다고 약하지도 않고, 여운이 긴 사람은 남의 호의도 오래 기억하곤 해요. 「강한 편이에요?」라곤 안 물어요. 들려준 그 일부터 다른 일을 평소처럼 하기까지 얼마나 걸렸는지만 봐요. 힘든 채로 움직인 것과 나아진 뒤 움직인 건 따로 적지, 점수 하나로 안 섞어요.